강서선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해당 사업이 2017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맺은 결실이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부산도시철도 강서선 위치도. 부산시 제공 시는 2017년 8월 강서선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으나, 김해신공항 계획에 따라 노선 조정이 필요해 예타 신청을 보류했다. 이후 2018년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강서선 1단계 구간을 추진했으나, 이번엔 경제성 부족으로 기재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6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트램(강서선) 등 광역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강서선 에코델타시티 구간의 사업비 분담(1050억원 상당)을 포함하는 세부 업무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간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에코델타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서 노면전차(트램)로 변경해 사업 추진의 원동력을 확보했다.
강서선은 72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강서구 대저역(3호선)에서 에코델타시티를 거쳐 명지오션시티까지 총 21.1km 구간에 정거장 25곳과 차량기지 3곳이 들어서게 된다. 대저역에서 에코델타시티·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명지오션시티까지 25곳의 정거장을 연결하고, 도시철도 3호선, 부산김해경전철, 부전~마산선, 하단~녹산선, 부산형 급행철도(BuTX) 5개 노선과 환승 체계를 구축해 신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로 운행될 계획이다.
강서선이 예타를 통과하면 국비를 지원받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시 핵심 정책인 ‘15분도시’ 생활권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남·울산권 주민들도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광역접근성을 높여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의 광역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도시철도 강서선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고,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해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강서선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자들과 사업비 분담 추가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