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 ‘김포금쌀’이 유럽과 카자흐스탄 지역에 처음 수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쌀밥. 게티이미지뱅크. 신김포농협은 지난 15일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이달 안에 체코,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카자흐스탄에 김포금쌀(참드림) 47t을 수출한다. 김포금쌀은 2015년 농협쌀 수출 공동브랜드 ‘K-라이스(Rice)’로 선정된 이후 신김포농협을 통해 대만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미국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토종벼 ‘자광미’를 담은 ‘프리미엄 김포자광미 선물세트’도 출시돼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 선물세트는 사라져가는 김포 토종벼 자광미의 종자를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하고 확대 재배해 선물세트로 상품화한 것이다.
세트당 2만원인 자광미 선물세트는 김포의 가장 오래된 토종쌀인 자광미 현미와백미, 김포에서 최근에 개발한 신품종쌀인 ‘한가득’ 백미 등 3종류의 쌀을 담았다.
김포시는 ‘300년의 시간을 이어 밥맛 좋은 김포자광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김포금쌀연구연합회는 내년에는 1ha 이상 면적에서 확대 재배해 김포자광미 판매량을 늘리고 자광미를 활용한 전통주와 누룽지 등 먹거리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농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김포만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광미를 시작으로 밀다리 술, 밀다리 떡 등 추가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지역축제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옛 문헌들을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벼농사가 시작된 곳이 김포라며, 지역 농경 문화 보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