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본격 운영… 공정·전문성 높여 새 표준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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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본격 운영… 공정·전문성 높여 새 표준 제시할 것”
임태희 경기교육감 인터뷰 “학교의 선택·자율 확대도 역점 학생 성장 위해 교육 본질 회복”
임태희(사진) 경기도교육감의 2026년 목표는 대입개혁과 공교육 정상화이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장관, 대학 총장 등 정·관·학계를 두루 경험한 임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 회복’을 내세우며 병오년(丙午年) 새해에는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학생 성장 중심 체제를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30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내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 따라 학교의 선택과 자율을 확대하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에게 생각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신뢰받는 공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교육이 주도하는 대학입시 제도 개편 완성과 공교육 정상화 표준 제시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임 교육감은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본격 운영해 학습 과정과 성장을 평가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이면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여 대입개혁의 기반을 닦겠다”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논란은 수능 체제가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두고 “정규 수업과 수행평가 영역으로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평가의 표준 도구로 정착시키겠다. 이는 기술 중심 정책이 아니라 공교육이 평가의 책임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난이도 논란과 관련해선 “매년 반복되는 난이도 논쟁은 수능이 여전히 변별력 중심의 선발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교 현장에 전가된다. 수능이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 그 평가가 교육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냐는 본질적 질문을 거쳐 학생의 사고력과 학습 과정을 반영하는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3년여 경기교육의 가장 큰 변화로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새 정책을 많이 만드는 것보다 학교가 본래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바꾸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는 설명이다. 이는 교권 보호와 학교 자율성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내년 경기교육의 나아갈 방향 역시 교육의 본질 회복이라고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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