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신도시에 3조원 규모 AI 클러스터 추진…하남시, 미래 먹거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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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신도시에 3조원 규모 AI 클러스터 추진…하남시, 미래 먹거리 유치
道에 전매제한 10년, 사업계획 20년 유지 등 요구 이현재 시장, 김동연 경기지사에 ‘파격’ 지원 요청
경기 하남시가 교산 신도시에 3조원 규모의 대형 인공지능(AI)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시가 경기도 공모사업의 추천권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17일 교산 신도시 자족용지에 들어설 AI 클러스터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남시 제공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교산 신도시 자족용지 5부지에 추진되는 AI 클러스터는 AI 인공지능 대학원과 AI 연계 바이오 연구단지, 슈퍼컴퓨터 데이터 인프라 등을 아우른다. 사업에는 KT클라우드와 KT자산운용, 포스텍,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국내외 기업과 대학이 참여한다.

KT클라우드는 주도하는 AI·슈퍼컴퓨터 데이터 인프라가 중심축으로 포스텍·카네기멜론대·싱가포르국립대가 참여하는 산학연 연구 거점과 AI 기반 메디컬 연구단지가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이 단지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할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날 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조건들을 설명했다. 또 투기성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계획 20년 유지 의무와 전매 제한 10년 조건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자족 용지에 본사급 기업 유치와 세계적 대학이 참여하는 AI 산학연 체계 구축을 명확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계획과 공식 의결서 제출도 요청했다.

특히 교산 신도시에 입주하는 해외 대학에 하남시 학생들의 유학 기회를 보장하고, 하남 시민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 고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실무협의체 구성을 거쳐 사업 초기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시가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공모 과정을 거쳐 대규모 투자사업을 하남시에 추천해 준 김 지사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산 AI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허브로 성장하도록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업자 등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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