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저출생 대응에 4000억 투입…과제 수↓·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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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저출생 대응에 4000억 투입…과제 수↓·예산↑
저출생과 전쟁 3년 차를 맞은 경북도가 저출생 대응 정책 과제 수는 줄이고 예산은 늘려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경북도는 내년 저출생 대응에 지난해보다 400억원 늘어난 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과제 수는 체감 효과 중심으로 압축·집중해 올해 150대에서 30대를 줄인 120대 과제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예산은 행복 출산 분야 691억원과 완전 돌봄 분야 2443억원, 안심 주거 분야 700억원, 일·생활 균형 분야 71억원, 양성평등 분야 65억원, 만남 주선 분야 9억원 등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산부인과·소아과 원아워(ONE-hour) 진료체계 구축과 난임 부부 시술비, 산모 신생아 건강 관리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도의 대표 돌봄 모델인 K보듬 6000 운영에 사업비를 투입한다. 24시까지 아파트 등 주거지 인근에서 아이를 돌보는 K보듬 6000 사업은 내년까지 모든 시군에서 97개소를 운영한다. 24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연장 운영에도 사업비를 투입해 돌봄 격차를 줄인다.

신혼부부 월세 지원과 소상공인에게 출산 후 6개월간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출산 장려 아이보듬지원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 첫만남이용권과 부모 급여와 아동수당, 시군별 출산 지원금, 교육비 등에 예산을 별도로 투입한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면서 “역대 최다 규모인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돌봄와 주거, 일·생활 균형 등에서 도민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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