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모랄레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5월23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모랄레스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지난해 3월 2+1년 조건으로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대표팀 시즌 종료 후 재평가를 거쳐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이었다.
세대교체를 거친 배구 대표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대표팀은 지난 7월 마무리된 VNL에서 승점 5(1승11패)로 18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됐다. 지난달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도 1승4패에 그쳤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자경기력향상위원 5명 전원이 모랄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의결했다.
협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2026년을 대비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재도약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 선임에 나선다. 향후 공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