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전 구간 SDN 전산망’ 구축…스마트 캠퍼스 기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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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전 구간 SDN 전산망’ 구축…스마트 캠퍼스 기반 완성
계명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전 구간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전산망’을 구축해 스마트 캠퍼스 기반을 완성했다.

4일 대학에 따르면, 대학은 총 47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4년 구축한 기존 전산망을 전면 교체했다. 권역별 전환 계획을 적용해 서비스 중단 없이 진행했다.

권역별 장비 구축 이미지. 계명대학교 제공 고도화의 핵심은 스파인 리프(Spine Leaf) 기반 풀 매시(Full-Mesh) 구조를 적용한 전 구간 SDN 패브릭 구현이다. 스파인 리프 기반 풀 매시 기반 구조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해 △건물별 메인 장비 완전 이중화 △사용자 이동 시 동일 네트워크 환경을 유지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이동성(Mobility) △학생·교원·직원 간 논리적 망 분리 △40기가(G) 메인 구간 구성과 향후 100G 확장 기반 마련 등이 구축됐다.

사용자 단말 환경의 인터넷 속도는 기존 100메가(M)에서 1G로 약 10배 향상하면서 체감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학생들은 강의실과 도서관, 동아리방 등 이동 시 재접속 없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대용량 콘텐츠 업로드와 팀 프로젝트 작업 등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교원들은 실험 장비와 스마트기기, 강의 플랫폼이 끊김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수업 흐름이 원활해지고, 시험 기간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행정 직원들은 학생망과 업무망이 분리된 구조에서 보안 수준 향상을 체감하며, 건물별 주요 장비가 이중화로 갑작스러운 장애에도 행정 서비스가 유지된다. 이전까지 우려한 교원 PC 해킹을 통한 시험문제 유출 위험도 논리적 망 분리 체계로 원천 차단된다.

윤광열 경영부총장은 “복잡한 인프라를 단순하고 가시적인 구조로 재설계해 장애 대응 속도와 신뢰성을 높였다”며 “국내 대학 최초로 SDN 기반 전산망을 성공적으로 구축 사례로서 향후 보안 고도화와 모빌리티 캠퍼스 확대까지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운영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대학은 네트워크 자동화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비전’을 도입해 초기 설치부터 운영·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인증·정책·동적 호스트 구성 프로토콜(DHCP)은 3중화 구조로 설계해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였으며, 각 네트워크는 전용 방화벽과 연계해 상호 침해 위험을 원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계명대는 ‘전 교직원·학생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 전면 도입’ 정책과 이번 전산망 고도화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챗 지피티(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며, 케이티 마이크로소프트(KT·Microsoft)와 협력해 모든 전공과 교직 분야에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교육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성능·고가용성 전산망은 필수로 이번 고도화가 큰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신일희 총장은 “전산망 고도화는 디지털 시대 대학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학생들이 어디서든 끊김 없이 학습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최신 보안 기준과 초고속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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