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재능기부로 새 보금자리… 경남 35번째 ‘행복주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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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재능기부로 새 보금자리… 경남 35번째 ‘행복주택’ 탄생
건축사 단체 리모델링비 기부 의령군 생계급여 가정에 제공
경남도와 건축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모아 추진하는 ‘따뜻한 주거 나눔’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의령군 부림면에 ‘도민행복주택’ 35호가 준공됐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민행복주택은 2013년 김해시 한림면에 있는 가구를 1호 도민행복주택으로 선정해 개선한 것을 시작으로, 시행 첫해에만 3호 도민행복주택을 지원했다. 이후 해마다 적게는 2가구에서 많게는 4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및 범죄노출 예방과 거주자의 신체적·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경남도 건축 재능기부사업인 ‘도민행복주택’ 35호 준공 기념 현판식. 경남도 제공 통상 한 가구당 4300만원가량을 지원해왔는데, 이 비용은 전액 민간 기부로 마련돼왔다. 도내 시·군에 대상자 추천을 요청한 뒤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35호 주택 리모델링 비용도 경남도 건축사 봉사단체인 ‘행복건축사들’이 전액 기부해 마련됐다. 또 LH 경남본부는 3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지원했다. 35호 주택 입주 가구는 노모와 몸이 불편한 아들이 함께 살고 있는 생계급여 가정이다.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낡은 재래식 부엌과 화장실을 개조하고 외부 창호도 설치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했다. 35호 주택 입주자는 “올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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