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국가 예산에서 총 12조7356억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11조8677억원 대비 8679억원(7.3%)이 늘어난 실적이다. 도는 올해 초부터 국비 12조3000억원을 목표로 두고 이철우 지사를 필두로 사업별 관계부처·기획재정부·국회 상임위·예결위 등을 방문해 예산 확보에 머리를 맞댔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경북 지역 국비 예산은 국가 건의사업 6조1514억원과 내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6조5842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는 제외한 수치이다.
산불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산불피해지 피해목 벌채 200억원과 국립동해안 산불방지센터 28억원,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212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원, 문경~김천 철도(문경~상주~김천) 210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총사업비 1조5627억원의 구미~군위간 고속도로 63억원, 총사업비 2525억원의 CCU 메가프로젝트 100억원 등도 확보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후속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세계경주포럼 21억원, 신라왕경 디지털재현 및 체험콘텐츠 조성 9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636억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188억원, 나곡매립장 확장·증설사업 13억원 등이 예산에 포함됐다.
이철우 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와 도·시군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한 것이 이번 국비 확보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확보한 예산이 경북을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