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10개 시군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남북 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을 잇는 국가기간 교통의 축이다. 동북내륙권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경북과 강원 10개 시군은 2023년 7월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창립해 도로 건설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7월 강원내륙 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해 같은해 10월 경북권 사전 타당성 조사 착수 등 도로 건설 타당성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에는 10개 시군 주민이 참가한 조기 건설 청원 서명운동과 함께 영양군 범군민 총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시군이 남북 9축 도로 건설 추진에 매달리는 이유는 남북 9축이 경유하는 지역이 모두 인구감소 지역이고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성이 전국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다. 인제와 양구를 제외한 8개 시·군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낙후가 심해 국가 차원의 우선적 고려가 절실하다.
오도창 군수는 “남북 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이 아니라 낙후 지역을 국가 성장축으로 전환할 유일한 교통 대동맥”이라며 “국가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