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전편 이후 약 1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10년 전 마술사 그룹 ‘포 호스맨’ 멤버 J. 다니엘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 메릿 맥키니(우디 해럴슨) 등은 부패한 재벌들에게서 돈을 빼앗아 피해자에게 되돌려주는 활동을 펼쳤다.
이후 은퇴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카드가 도착하고 이들은 다시 한 팀으로 뭉친다. 여기에 자신들을 모방하던 신예 마술사 찰리(저스티스 스미스), 보스코(도미닉 세사), 준(아리아나 그린블랫)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임무는 무기 밀매, 자금 세탁 등으로 부를 축적하는 악당 베로니카 반덴버그(로저먼드 파이크)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었다. 그가 거래하는 보석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쳐 피해자들의 복수를 수행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마술로 악당을 속이고 피해자를 돕는 이들의 행보는 통쾌함을 안기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기존 멤버 대신 신예 마술사들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워 각자의 특색 있는 기술들을 보여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보스코가 레이싱카로 난폭 운전을 하며 악당 경호원의 시선을 돌리는 장면은 극의 긴박감을 더하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다만 의료진으로서 보스코가 경찰과 경호원을 피해 도주하는 장면 속 차량이 여러 곳에 부딪히는 장면을 보며 우려가 따랐다. 시원한 굉음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은 굉장했으나 운전 후 차량에서 내려 어지러움을 느끼는 묘사는 현실의 교통사고 후유증을 떠올리게 했다.
영화 속에선 해당 운전 후 캐릭터가 큰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실에선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후유증은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져 목이 채찍처럼 앞뒤로 강하게 흔들린 탓에 디스크나 관절, 힘줄 등 연부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편타성 손상은 머리와 목 통증이 주로 발현되며 이를 방치하면 어지럼증, 두통,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목 주변 척수와 관련 신경이 손상돼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약 교통사고 후 편타성 손상 후유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추나요법, 침?약침 등이 포함된 한의통합치료는 관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제 편타성 손상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교통사고를 겪은 지 일주일이 안 된 환자 중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이상의 편타성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가 평균 5.44였던 환자들이 치료 후 퇴원 시 3.65로, 퇴원 후 90일경과 시점에는 1.36까지 그 수치가 떨어졌다.
교통사고 후 초기에 느끼는 사소한 통증과 어지럼증을 가볍게 넘기면 더 큰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영화 속 화려한 트릭 뒤에 숨은 치밀함처럼 우리 몸의 회복 또한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에서 시작된다. 스크린 속 스릴은 영화관에 남기고 이후 통증은 전문가의 진료로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