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는 인천로봇랜드의 산업시설용지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돼 기업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산업시설용지를 포함한 29.7만㎡가 최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500㎡ 이상 공장 신·증설과 이전, 대기업·글로벌 기업 입주, 취득세 75% 감면 등이 가능해져 투자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시와 인천도시공사(iH)는 내년 말 용지 공급을 목표로 기업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투자설명회 개최를 비롯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로봇랜드가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와 비교할 때 40∼50% 저렴한 용지 공급가격으로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낮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정부 국정과제 및 경제성장전략에 따른 '피지컬 AI 프로젝트'에 발맞춰 인천로봇랜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커넥티드카. 드론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일정한 형태를 가진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국제공항, 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강점을 살려 AI를 통한 혁신을 이룬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인천로봇랜드는 총사업비 9000억여원을 투입해 청라국제도시 내 76만9000㎡ 부지에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400여개 로봇기업과 실증·연구기관이 집적하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로봇산업의 모든 단계(R&D-생산-실증-체험-사업화)를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지난 2007년 국책사업으로 처음 추진됐으나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다가 올해 3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용지공급은 기반 시설 공사가 절반가량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기반 시설 공사는 2028년 4월에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을 비롯해 로봇혁신기업 육성, 로봇 도입 확산 등을 통해 2022년 기준 1조3600억원 규모인 인천 로봇산업 연 매출을 2030년 3조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오랜 부진의 늪을 벗어난 로봇랜드가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신호탄으로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해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높여 K-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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