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 ”
전북 현대 박진섭(30)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MVP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박진섭은 이번시즌 전북 주장으로 35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전북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로 인해 박진섭은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싸박(수원FC), 이동경(울산 HD)와 MVP를 경쟁한다. 박진섭은 “받을 준비는 항상 돼 있다. 기대한다고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 오늘이 경기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앞서 이동경은 손 편지를 통해 자신을 어필했고, 전북 구단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섭이 MVP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박진섭은 “손 편지는 생각하지 못 했던 것 같다. 그런 것보다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투표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갔고 조기 우승했다. 또 우리 팀이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에 성공했다. 조기 우승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시상식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섭은 동료들도 떠올렸다. 그는 “(전)진우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진우도 MVP를 탈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진우 때문이라도 상을 타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영빈이 형도 생각난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