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일수록 수익률 높았다. ..비결은 대형주 집중투자+낮은 회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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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일수록 수익률 높았다.
..비결은 대형주 집중투자+낮은 회전율"
자료한양증권 제공[자료=한양증권 제공]
한양증권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예탁자산 1000만원 이상 고객의 활동 계좌를 분석한 결과, 자산 규모가 클수록 회전율이 낮고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액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80.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합산 상승률(51.5%)을 크게 웃돌았다. 1억원 이상 계좌도 평균 7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5000만~1억원 55.4% △1000만~5000만원 51.7%로 모든 자산 구간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전체적으로 1000만원 이상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57.3%였다.

한양증권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대형주 중심의 안정적 포지셔닝과 낮은 회전율 전략을 취한 점이 수익률 차이를 만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이 시장 조정 구간에서 손실을 제한하는 동시에 누적 수익률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상위 계좌 대부분은 5개 내외 종목으로 압축된 ‘소수 종목 집중형’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광범위한 분산 투자보다 대형주·주도주 중심의 집중 전략을 통해 강세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중 투자 업종 역시 일관된 방향성을 보였다. 수익률 상위 계좌 상당수는 올해 시장을 주도한 반도체·방산·조선 업종 대형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대표 보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이 꼽혔다.

올해 반도체와 방산, 조선 업종이 시장을 주도한 점을 고려하면 상위 계좌는 반등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핵심 업종에 투자해 변동성을 견디며 성과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선택과 집중, 기다림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 계좌일수록 시장을 이끄는 업종을 중심으로 핵심 종목 수를 최소화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별 테마주보다는 대형주·주도주 기반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저회전 투자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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