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가성비?… ‘달콤한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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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가성비?… ‘달콤한 전쟁’ 시작됐다
유통가, ‘한정판 케이크’ 대전 서울신라, 50만원짜리 日 3개 판매 워커힐·파르나스도 30만원대 제품 조선호텔선 3만~4만원대 4종 선봬 SPC에선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 벤슨도 잇따라 신제품 내놓고 할인
호텔부터 아이스크림 브랜드까지 연말 대목을 겨냥해 ‘케이크 전쟁’이 시작됐다. 50만원짜리 초고가 케이크를 앞세운 서울신라호텔을 시작으로 특급호텔들은 30만∼4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아이스크림 브랜드들도 신기술을 적용한 한정 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치열한 ‘연말 케이크 전쟁’에 뛰어들었다.

◆특급호텔들의 수십만원 초고가 케이크
신라호텔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서울신라호텔 제공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초고가 50만원 케이크를 내놓은 서울신라호텔이다. 신라는 기본에 충실한 ‘실속형 케이크’부터 파인다이닝 코스를 하나의 케이크로 표현한 ‘하이엔드 케이크’까지 총 5종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로 50만원에 달한다. 희소한 제철 트러플이 들어가는 만큼 하루 최대 3개만 판다.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싼 케이크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로 40만원에 팔렸다.

신라의 상징 ‘신라베어’를 형상화한 케이크인 ‘더 조이풀 신라베어’도 하루 7개 한정, 35만원에 살 수 있다. 이 밖에 트리 케이크의 원조인 ‘화이트 홀리데이’(18만원), 레드벨벳 케이크 ‘루미너스 레드’(16만5000원), 트러플 케이크 실속형 ‘누아 트러플 미니’(8만원) 등도 함께 출시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다른 특급호텔들도 30만∼40만원대의 프리미엄 케이크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5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38만원에 내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고라운드 멜로’를 50개 한정 35만원에 판매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30만원에 선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13종을 내놓았다. 이번 컬렉션을 대표하는 ‘600년 은행나무’와 ‘메리고라운드’도 하루에 3개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초콜릿 바나나 율 로그’, ‘라즈베리 초콜릿 트리 케이크’ 등 10만원대 케이크와 ‘페스티브 스타라이트’, ‘노엘 베어 초콜릿’ 등 3만∼4만원대의 케이크를 판매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3만∼4만원대 온라인 베이커리 케이크 4종을 선보인다. 신제품 ‘조선호텔 블랙포레스트 케이크’(4만8000원)는 진한 초콜릿 풍미와 체리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지난해 완판을 기록했던 ‘조선호텔 윈터 홀리데이 케이크’(4만5000원)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벤슨, 연말 아이스크림 케이크 출시

아이스크림 케이크 업계도 연말 수요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홀리데이 판타지’를 주제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영하 40도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형태로 굳히는 ‘초저온 성형 기술’, 아이스크림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는 ‘이중 충진 공정 기술’,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 등으로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제품인 ‘골든 브륄레 판타지’는 케이크 상단에 브륄레 질감의 화이트 초콜릿을 올려 톡톡 깨 먹는 재미를 살렸다. ‘초코 스모어 판타지’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된 마시멜로를 올려 겨울 시즌 대표 음료 ‘핫초콜릿’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표현했다. 초저온 성형기술을 활용해 타르트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구현하고 바삭한 크런치를 겉면에 더해 타르트 식감을 살린 ‘홀리데이 초콜릿 판타지’, 이중 충진 방식으로 두 가지 플레이버의 아이스크림을 바움쿠헨과 결합한 ‘스노우 바움쿠헨’ 등도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더 듬뿍 케이크’와 ‘쁘띠 케이크’의 크리스마스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과일 케이크의 맛과 모양을 생생하게 구현한 ‘과일 바이트’ 시리즈,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이 적용된 3D 입체 ‘쁘띠 케이크’ 플랫폼이 적용된 ‘쁘띠 주토피아 케이크’ 시리즈 등이다.
벤슨 케이크 신제품 4종. 베러스쿱크리머리 제공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연말을 맞아 신제품 케이크 4종과 아이스크림 2종을 출시했다. ‘블루밍 저지밀크’와 ‘골든 초콜릿무스’ 케이크 가격은 3만6000원으로 21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22일부터는 ‘캔들위시 스트로베리’와 ‘스노우볼 저지밀크’ 케이크가 출시된다. 아울러 아이스크림 2종 ‘체리&초코 플레이크’와 ‘초코칩쿠키도우’도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한편 벤슨은 연말 맞이 제품 출시와 함께 매장 연출도 강화했다. 압구정 1호점 ‘벤슨 크리머리 서울’은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주제를 적용했다.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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