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한국 관광의 별' 선정…세계 10대 관광도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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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한국 관광의 별' 선정…세계 10대 관광도시 신호탄
2023년 대릉원, 동궁과월지 이어 전국 최초 2회 수상 MZ세대가 선택한 명소서 대한민국 관광 중심지 도약 입증
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황리단길이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분야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 관광의 별'은 관광 산업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관광지·콘텐츠 등을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국내 대표 관광평가제도다.
경주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로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경주시 제공 선정 기준은 △방문객 만족도 △관광 서비스 품질 △지속가능성 △발전기여도 등으로, 수상지는 매년 국가 관광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활용한다.

경주시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23년 대릉원, 동궁과월지가 함께 선정된데 이어 하나의 지자체가 같은 분야에서 두 번째로 수상한 전국 최초의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으로 경주는 문화·관광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국가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경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황리단길은 신라 천년 역사문화권의 길과 골목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복합 관광 공간이다.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로컬 브랜드 성장, 보행 친화적 공간 설계 등이 조화를 이루며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자 국내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높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카페·체험형 매장 등 지역 상권의 자생적 콘텐츠가 SNS를 통해 확산하며, 야간관광까지 활성화돼 '머무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부문에서 경주 황리단길이 수상한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가단은 황리단길이 콘텐츠 경쟁력을 넘어 보행환경 개선,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주차·편의시설 확충 등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 구축에 노력해온 성과를 인정했다.

또 경주가 단일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유산·로컬 상권·관광정책을 연계한 도시형 관광 모델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경주시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수상은 K-컬쳐 확산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관광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10대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경주는 2023년 대릉원·동궁과월지 이외에도 △2010년 라궁(관광연계) △2011년 산라달빛기행(관광 매력물), 문화관광 홈페이지(관광정보) △2015년 보문관광단지(관광매력물) 등 여러차례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가 하루 빨리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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