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수비수의 핵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장크트 파울리와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선발 출전해 77분을 뛴 김민재는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경기 무패(11승1무·승점 34)로 18개 팀 중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먼저 앞서가며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장크트 파울리는 승점 7(2승1무9패)로 강등권인 1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뮌헨의 절대적 우세가 예측됐지만 선제골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장크트 파울리에서 나왔다. 뮌헨의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을 빼앗은 장크트 파울리의 마티아스 라즈가 김민재 뒤 공간으로 패스를 내주자 안드레아스 하운톤지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뭔헨은 곧바로 공세에 나왔지만 두 차례 골대 불운을 겪는 등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은 전반 44분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재가 상대 진영 중앙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띄운 공을 루이스 디아스가 수비 뒤 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이어받아 넘어지며 뒤로 밀어주자 하파엘 게헤이루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뮌헨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에 나섰지만 쉽게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균형이 깨졌다. 후반 48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52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니콜라 잭슨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77분을 뛰고 후반 32분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됐다.
한편 이강인이 선발로 뛴 파리 생제르맹(PSG)은 미나미노 다쿠미가 골 맛을 본 AS모나코에 무릎을 꿇었다. PSG는 이날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3분 미나미노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모나코에 0-1로 졌다. PSG는 승점 30(9승3무2패)에 머무르며 일단 18개 팀 중 선두는 유지했다. 반면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모나코는 승점 23으로 6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와 함께 PSG의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상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좀처럼 모나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나온 이강인의 왼발 슛도 골대 밖으로 향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PSG는 후반 19분 이강인과 마율루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와 캉탱 은장투를 투입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결국 선제골은 모나코 몫이었다. 후반 23분 알렉산드로 골로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나미노가 페널티지역안 정면에서 이어받은 뒤 왼발로 차 넣어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모나코는 후반 35분 중앙수비수 틸로 케러가 PSG 이브라힘 음바예의 침투를 저지하려다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PSG는 만회를 위해 후반 38분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 대신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까지 투입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