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강세를 주도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 하반기에는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상승에 따른 조정, 일시적 모멘텀 부재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29.36% 하락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부진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가 28.52% 하락하며 뒤를 이었고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가 28.42%,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이 20.49% 각각 하락하며 수익률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PLUS K방산(-15.9%), RISE 글로벌원자력(-15.33%), SOL 조선TOP3플러스(-14.53%), KODEX K방산TOP10(-14.33%), SOL K방산(-13.62%), KODEX K조선TOP10(-12.99%), TIGER K조선TOP10(-12.56%) 등이 두 자릿수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조선·방산·원전 관련 ETF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며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간 상승세를 뒷받침했던 모멘텀 약화, 상반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등이 이들 업종이 하반기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또한 하반기 들어서는 반도체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들 업종이 소외되기도 했다.
다만 향후 전망이 양호한 만큼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산 5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4%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 및 글로벌 방산 지출 확대와 신규 수주 모멘텀에 힘입어 방산 5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68% 증가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인 신규 수주 모멘텀 부재로 고점 대비 18%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기준 방산 5사의 수주잔고는 약 153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3% 성장했는데 2026년 이후 기대되는 수주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전은 올해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면 내년에는 실질적인 진전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원전 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면서 "올해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한 해였다면 2026년은 원전 프로젝트의 실질적 진전이 가시화되는 '현실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올해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단순한 뉴스 플로우만으로는 더 이상 원전 기업들의 주가를 자극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성과를 요구하는 국면으로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양쪽 영역 모두에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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