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멀티히트’ 이정후, 리드오프도 거뜬… SF 끝내기 패배 아숴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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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멀티히트’ 이정후, 리드오프도 거뜬… SF 끝내기 패배 아숴워라
사진=AP/뉴시스
하위타순부터 리드오프까지, 거뜬하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붙은 방망이다. 한 경기에서만 안타 4개를 뽑아낸 뒤 하루 만이었다. 이정후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작성했다.

전날 6일엔 6번타자로 나서 3루타 한 차례 포함 5타수 4안타를 퍼부은 바 있다. 이로써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째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후속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홈을 한 번도 밟지 못한 게 흠이었다. 첫 타석부터 상대 실책에 1루로 향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2루수 토마스 새게스의 실수를 틈타 실책 출루했다. 이후 라파엘 데버스의 땅볼에 2루까지 달렸고, 윌리 아다메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다. 그러나 4번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병살을 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사진=AP/뉴시스
이날 이정후의 첫 안타는 3회 초에 나왔다. 양 팀이 팽팽하게 0-0으로 맞선 상황, 상대 선발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2구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커브를 툭 쳐내며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다. 그 뒤 데버스의 볼넷에 폭투까지 겹치며 3루까지 도달했지만, 아다메스가 그대로 바라보며 삼진을 당하며 무위에 그쳤다.

방망이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세차게 돌아갔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초였다. 이때 선두타자로 출격한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불펜투수 카일 리히가 던진 초구 시속 146.1㎞ 한복판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단타를 기록했다. 여기서도 스미스의 안타로 3루까지 밟은 가운데 맷 채프먼의 땅볼로 홈을 밟지 못하면서 이날 득점 없이 물러나야만 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69(502타수 135안타)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팀은 6연승 도전 문턱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연승가도를 달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역시 9회 말까지 세인트루이스를 2점 차(2-0) 리드로 몰아세웠지만,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4안타 허용 및 끝내기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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