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세빈과 이지윤. 사진=KOVO 제공 미들블로커의 벽에 독주와 추격이 걸려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승점 25(9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6(6승3패)으로 3위에 올라 있다.
9연승의 도로공사는 10연승을 넘어 독주 하이패스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의 질주를 막아서고 선두 추격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도로공사에 유일하게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페퍼저축은행이다.
승리를 위한 열쇠는 미들블로커에 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3년 차 김세빈과 신인 이지윤이 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함께했던 둘은 쾌조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023~2024시즌 신인왕 출신인 김세빈의 기량에 물이 올랐다. 26일 현재 10경기(41세트)에서 세트당 블로킹 1위(세트당 0.951개)다. 첫 시즌 0.596개, 지난 시즌 0.719로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신인 이지윤은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벌써 신인왕 1순위다. 9경기(36세트)에서 이동공격 성공률 1위(71.43%)를 1위를 달린다. 블로킹 9위(세트당 0.556개), 속공 성공률 10위(37.78%)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미들블로커 배유나의 부상 공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 사진=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에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시아쿼터 시마무라가 있다. 7개 구단 아시아쿼터 중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다. 전 지표에서 고르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9경기(35세트)에서 속공 성공률 1위(53.97%), 이동공격 성공률 3위(53.33%) 시간차 공격 성공률 4위(68.75%), 블로킹 5위(세트당 0.629개) 등 다양한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 13일 흥국생명전에서는 25점을 퍼부으면서 득점력까지 뽐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스텝이랑 스윙이 좋다. 본인 스스로가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팀 리시브만 된다면 시마무라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