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집트, 정상 간 직접소통 채널 구축… 가자지구 재건 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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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집트, 정상 간 직접소통 채널 구축… 가자지구 재건 협력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두손으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카이로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두 정상이 공식 오찬까지 포함해 당초 예정됐던 2시간 45분을 훨씬 넘겨 4시간 반에 걸쳐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한·이집트 양국이 1995년 수교 이래 경제·문화·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하고, 지난 30년간 구축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며 “두 정상은 다방면에서 양국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경제·사회·교육·문화·방산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거양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CEPA)’를 공고히 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년에 알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그간의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느끼고, 오늘 논의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 간에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집트가 우리에게 재건 활동에 있어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우리도 참여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재정지원이나 민간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며 “미국과 협의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카이로=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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