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데이터랩 공포탐욕지수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가상자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참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식 시장의 코스피·코스닥 지수처럼 공식적인 지수는 아니지만, 코인 시장에도 전체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지표를 확인하면 실제 투자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먼저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한 대표적인 심리 지표입니다. 코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공포를 느끼기 쉽고, 반대로 가격이 급등하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과도한 매수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장 심리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공포-탐욕 지수입니다.
지수가 극단적인 ‘공포’ 단계에 가까울수록 시장 참여자의 두려움이 커져 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를 상대적으로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수가 ‘탐욕’ 단계에 높게 나타나면,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이 과열돼 곧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익 실현이나 위험 관리 시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지수두 번째로 중요한 지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지수입니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율을 나타냅니다. 비트코인은 가장 널리 활용되는 코인으로, 사실상 시장의 ‘기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잘 확인하면 자신이 투자하는 코인의 가격을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미넌스가 상승하면 투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시장이 위험 회피, 즉 안정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낮아지면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는 특정 코인의 흐름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의 자금 이동과 투자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고 단기 변동성이 높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공포-탐욕 지수와 도미넌스 지수는 유용한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지표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을 이해하는 기본 도구로 꾸준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경제=정윤영 기자 yuniejung@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