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에 역대 최대 실적…불황에도 운동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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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열풍'에 역대 최대 실적…불황에도 운동복 시장↑

러닝 열풍이 이어지자 패션업계 불황에도 애슬레저(일상형 운동복)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애슬레저는 레깅스, 트레이닝 팬츠 등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뜻한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와 젝시믹스, 형지엘리트는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안다르의 3분기 매출은 77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며, 누적 매출은 213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젝시믹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99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형지엘리트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46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402% 증가한 수치다.


패션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애슬레저 브랜드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슬레저는 단순한 운동복이 아닌 일·여가·운동을 모두 아우르는 멀티 퍼포스 패션으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출퇴근길, 카페, 주말 산책, 회사 근처 러닝 모임 등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운동복을 착용하는 문화가 확산됐다.


애슬레저가 '가성비 높은 일상복'이라는 인식도 한몫한다. 운동복과 데일리룩을 이원화해 구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의류로 여러 상황에 대응하려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


러닝 인구 폭증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주요 러닝 크루는 매주 수백명이 모임을 열고, 브랜드 러닝 이벤트는 1분 내 마감되는 '완판 행사'가 됐다. 회사·지자체·커뮤니티 등이 운영하는 달리기 모임도 일상적으로 운영된다. 업계는 현재 국내 러닝 인구를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온라인몰·편집숍·자사 오프라인 매장 등 '유통채널' 강화도 실적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후에는 브랜드별 기술력, 디자인 차별화, 커뮤니티 운영 능력이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경기 둔화 시기에도 판매가 견고한 이유는 '가성비' 가치다. 일상복과 운동복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효율성은 특히 MZ세대 소비 패턴과 맞닿아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웰빙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애슬레저 수요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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