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에도 오히려 급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4일 코스피도 미국 증시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7.6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7.2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3.43포인트(1.66%) 빠진 6737.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6.102포인트(2.29%) 급락한 2만2870.355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셧다운이 해제됐다. 역대 최장인 43일 만에 종료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종료 호재 선반영 및 12월 인하 불확실성에 초점이 맞춰지며 일제히 하락했는데 기술주 과열 해소 움직임이 지속됐다"며 "백악관이 10월 실업률 미집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이후 발표 재개되는 지표에 대한 신뢰도 역시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 속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이날 미 증시 하락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크게 밀렸다.
이성훈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기술주, 반도체 중심의 미 증시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율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입이 제한될 것임을 감안 시, 국내 증시도 지수 방향성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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