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미국 하와이에 1호점인 'CU 다운타운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5월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고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통해 미국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MFC는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하와이는 연중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에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이 방문하는 미국 대표 휴양지다. 하와이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액은 약 32만원 수준이다. 높은 외식 물가 때문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합리적 가격의 편의점 상품이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U 다운타운점은 약 70평(231.4㎡) 규모의 대형 편의점으로 호놀룰루시 중심 상업지구인 다운타운 오피스가에 자리를 잡았다. 인근 오피스 근무자를 비롯해 호텔 투숙객과 관광지 방문객, 로컬 주민들까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 매장은 하와이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시그 제인(Sig Zane)이 디자인한 하와이안 아트 패턴을 매장 곳곳에 적용했다. 인테리어를 비롯해 근무자 유니폼, 상품 패키지 등 점포 전반에 걸쳐 CU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하와이 로컬 감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이곳 점포에서는 'K푸드와 알로하의 만남(K-food meets Aloha)'이라는 콘셉트로 ▲CU 차별화 ▲컬래버레이션 ▲K라이프스타일 등 세 가지 전략 아래 K편의점의 특색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CU는 마스터 자체브랜드(PB)인 'PBICK' 존을 마련해 김부각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K푸드와 라면, 즉석밥, 휴지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을 선보인다. 사계절 높은 기온인 하와이의 특성에 맞춰 아이스드링크 PB 델라페(delaffe) 파우치 음료도 상시 판매한다.
또 CU의 히트 상품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노티드 도넛 시리즈, 피마원 하이볼, 생과일 하이볼 등도 수출, 판매한다. CU의 브랜드 캐릭터인 'CU프렌즈'의 '케이루'를 활용한 키링 등 하와이 CU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굿즈 존도 운영한다. Sig Zane과 협업 출시하는 하와이안 패턴 텀블러, 머그컵, 장바구니 등 기념품 20여종도 함께 판매한다.
가장 중점을 둔 상품군은 간편식이다. CU는 K-편의점의 대표 상품인 간편식을 전면에 내세워 ▲K-original ▲K-fusion ▲Local flavor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전주비빔, 참치마요, 닭갈비 등 한국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한식을 그대로 구현한 상품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 셰프 셸든 시메온(Sheldon Simeone)과 함께 김치갈비 도시락 등 한식 퓨전 레시피도 개발했다. 하와이 대표 메뉴인 스팸 무스비 주먹밥과 로코모코 도시락 등 지역 특화 메뉴도 판매한다.
이 밖에 해외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스크팩, 선블럭, 틴트 등 총 40여종의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고, 즉석에서 '한강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 모델도 적용했다. 떡볶이 등은 밀키트로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K분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BGF리테일은 MFC 체결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WKF에 물류 운영 및 식품 제조 등 유통 인프라 구축과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목적을 반영한 최적의 점포 레이아웃은 물론, 셀프 체크아웃 존 등 리테일 테크도 도입했다.
향후 와이키키 해변과 같은 하와이 대표 관광지와 알라모아나, 카할라 등의 중심 상업지,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입지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3년 내 5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정국 BGF리테일부회장은 "지난 30여년간 BGF가 쌓아온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와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기반해 이제 하와이에서도 한국의 맛과 감성, 혁신적 편의점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CU는 이번 미주 진출을 통해 한국 편의점 산업의 글로벌 파워를 증명하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K트렌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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