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중국 위라이언 뉴에너지(WELION New Energy)에 반고체 배터리용 양극활물질을 처음으로 양산 공급했다. 차세대 첨단 배터리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는 평가다.
바스프는 5일 자사 배터리 소재 합작사 '바스프 샨샨 배터리 머티리얼즈(BSBM)'를 통해 위라이언과의 협력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프로젝트 착수 이후 불과 1년 만에 개념 설계에서 양산 체계 구축까지 완성했다.
BSBM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양극재에 독자적인 복합 코팅층을 적용해 고체 전해질과의 계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저항 감소에 따른 에너지 밀도 향상 ▲계면 부반응 억제로 인한 수명 개선 ▲사이클 성능 안정화라는 효과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적용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걸림돌을 해결한 사례로 평가한다.
데스몬드 롱 바스프 배터리 소재 수석부사장 겸 BS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업은 전고체 배터리 분야로 나아가는 도약이며, 양사 기술팀 간 긴밀한 협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위라이언과 협력을 강화해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샹 위라이언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 바스프의 양극재를 차세대 반고체 배터리에 적용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