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재훈 의원 “경기도서관 가구 구입비 25억 5천만원 집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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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재훈 의원 “경기도서관 가구 구입비 25억 5천만원 집행 불투명”
-12일 경기도서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조직 효율성 제고 촉구

경기도의회 김재훈 (국민의힘, 안양4) 의원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12일 제387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경기도서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서관은 광역 대표도서관으로서 시·군 간 정보격차 해소와 평생교육·정책 연구의 중심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립과 외형 조성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외형은 훌륭하지만 정작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열람 공간과 도서가 부족하다”며 “특히 장애인 이용 공간이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해 일부 공간이 닫혀 있는 점은 대표도서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경기도서관 가구 제작 및 구입비로 투입된 25억 5천만 원의 예산 집행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가구 디자인 작품 가격 산정 및 선정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세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선정 근거와 절차의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구에 25억 5천만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현장에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 부분을 충실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의혹이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서관 관계자는 “작가와 협상을 통해 단가를 조정했으며, 내부 검토와 협의를 거쳤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김재훈 의원은 “경기도서관은 광역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도민의 이용 편의와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도서관 조직이 관장(3급)과 팀장(5급) 체제로만 운영돼 내부 의사전달이 원활하지 않다. 관장과 팀장 사이에 중간관리자(4급)를 배치해 조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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