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전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유의미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395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3465억원(-16.7%)으로 시장 기대치(7조6188억원, 3753억원)를 하회했다. 전 사업 부문의 부진 속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손익 감소로 당기순이익도 43.8% 줄었다.
부문별로는 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840억원(+0.4%), 1685억원(+4.5%)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매출이 내수 소비 부진과 추석 선물 세트 판매 부진, 대두박 판매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2.6% 감소했다"며 "해외 매출(+3.7%)은 미주지역 중심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됐으나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마진율이 소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바이오 매출은 9794억원(-8.4%), 영업이익은 220억원(-71.9%)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알지닌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가 부진했고, 중국산 공급 확대로 라이신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며 "트립토판 역시 경쟁 격화로 업황 악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피드앤케어(Feed&Care) 부문은 사료 판매는 양호했지만, 계절적 요인과 베트남의 축산 수요 둔화로 인한 축산가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 역시 3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식품 부문은 국내 설 명절 시점 차이와 미주 지역 제조원가 상승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는 중국산 제품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하며, 판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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