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분기 첫 1조 돌파…이마트, 3분기 영업익 35.5%↑

글자 크기
트레이더스 분기 첫 1조 돌파…이마트, 3분기 영업익 35.5%↑

이마트가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 연휴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불리한 여건을 딛고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4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순이익은 194.4% 늘어난 3103억원이다. 별도 기준 3분기 총매출은 4조5939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각각 1.7%와 7.6% 하락했다.


트레이더스, 사상 첫 분기 총매출 1조 돌파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반등이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의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1조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첫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3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이 모두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고물가 속에서도 대용량·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결합한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T STANDARD)'를 앞세운 전략이 핵심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T스탠다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대형마트인 할인점의 3분기 총매출은 2조9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가 3분기인 9월 중순이었으나 올해는 10월 초로 늦어지면서 시점 차이에 따른 매출 하락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대신 지난달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의 총매출은 3678억원으로 0.6%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61.9% 상승했다. 에브리데이 점포 수도 지난해 말 23개에서 올해 3분기 35개로 늘었다.


자회사 엇갈린 성적표

주요 자회사의 경영 성적표는 희비가 갈렸다.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과 G마켓의 3분기 순매출액은 3189억원과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와 17.1% 떨어졌고, 영업손실도 422억원과 24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도 이 기간 매출이 8105억원으로 2.9%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오프라인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 호조와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한 효과로 3분기 매출 1146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8%와 740.4% 상승한 수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매출이 12.7% 늘어난 2108억원, 영업이익은 13.4% 상승한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격-상품-공간 전방위 혁신'…본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가격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와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업계 전반의 가격 혁신을 주도했다. 또 해외 직소싱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과 가격 우위를 동시에 확보했다. 실제 지난 9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은 해외 신상품 90여종을 포함한 230여종의 글로벌 상품을 선보였다.


또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공간 혁신 리뉴얼(개보수)을 추진하며 고객 방문 확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이후 9월 말까지 일산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66%, 고객 수는 110%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매출이 18%와 21%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