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1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국내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전사 체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를 지켜봐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5800억원(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462억원(-56.4%)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화장품 사업부 영업적자 폭이 588억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부 실적은 각각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호조, 음료 성수기 진입 효과로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면세 매출이 약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큰 폭 감소하면서 채널 수익성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장기 중국법인 매출 건전화를 위해 단행하고 있는 체질 개선 작업의 결과물"이라며 "4분기 면세 매출 또한 3분기와 유사한 규모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면세, 백화점 등 뷰티 사업부에서의 희망퇴직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회사가 국내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전사 체질 개선을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게 허 연구원의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채널별 브랜드 인큐베이팅 작업이 지속되며 해외사업 영업적자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투자의 성과가 얼마나 가시화되는지를 지켜보아야 하는 시기"라고 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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