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추가 엔저 경계감…11월 일본증시 발목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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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추가 엔저 경계감…11월 일본증시 발목잡을 것"

대신증권은 최근 일본 금융시장에 엔저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11월 일본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일본 마켓 레이더 위클리' 보고서에서 "일본증시가 엔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채산성 개선 등엔 긍정적이지만, 내수 이익 감소 및 소비 위축 등 부정적 요인이 되는 동전의 양면을 갖고 있다.


문 연구원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뚜렷해진 엔화 약세는 10월 말 일본 주식시장이 역사적 최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순기능을 했다"면서도 "(달러당 155엔을 상회하는) 엔화 약세가 추가 진행될 경우 일본 주식시장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경계감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4월에도 엔화는 달러당 155엔대까지 평가 절하됐다"면서 "일본 토픽스 지수는 그전까지 미국 증시(S&P500)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엔화가 155엔대를 넘어서자 미국 증시 수익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예를 들었다. 당시 일본 통화당국은 4차례에 걸쳐 달러 매도로 외환시장 개입에 개입하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11월에도 달러 대비 155엔대를 넘어서는 엔화 흐름은 또다시 일본 정부와 BOJ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이러한 엔저가 실질임금 등 일본 경제에 대한 부작용을 부각시키고 일본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개월 연속 명목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엔화 약세는 향후 BOJ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 해석도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엔화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될 경우 엔화 약세의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주식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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