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에 대해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에서 기획상품(MD)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며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와이지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1억원(전년 동기 대비 +107%), 311억원(흑자전환)으로 시장 기대치(338억원)를 소폭 하회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콘서트는 블랙핑크의 국내 스타디움 2회 및 월드 스타디움 13회 등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508억원으로 예상보다 높았는데 MD 부문이 281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앨범 발매 없이 투어를 돌았을 때 팬들을 결집하는 차원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 대비 MD 매출 하향과 블랙핑크의 앨범 발매를 내년 1분기로 이연시키면서 244억원으로 추산했다.
블랙핑크 월드 투어의 첫 번째 분기 실적은 분명히 아쉬웠지만, 2026년은 빅뱅의 20주년이자 YG의 30주년인 만큼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과거 빅뱅의 마지막 투어에서는 일본에서만 약 160만명 내외의 투어를 진행했는데, 내년 하반기부터 1년간 투어 한다고 가정하면 일본 현지 매출만 3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고려한 2026년 이익 전망치는 1100~130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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