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7일 미국이 신규 주파수 할당을 예고함에 따라 2026년 통신장비 빅사이클 도래 가능성이 있다면서 11월 내 광통신·기지국을 비롯한 통신장비 관련 종목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본격 매수는 연말, 연초로 한 템포 늦출 것도 제언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안에 꼭 통신장비주 늘리세요' 보고서에서 "2028년까지 총 800MHz 대역 할당이 예고된 가운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먼저 경매로 나올 것으로 보여 통신장비 업종 빅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에릭슨과 노키아의 주가가 20%가량 오른 배경도 전 세계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026년 통신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어퍼 C밴드 3.98~4.2GHz 주파수 경매에 대한 검토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어퍼 C밴드 주파수180MHz(3.98~4.2GHz 총 220MH 중 인접 주파수 40MHz 제외 기준)를 경매에 부칠지 여부를 이달 내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통신장비주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항공 주파수와의 혼선 문제로 2026년 여름까지 지연될 수 있었던 3.98~4.2GHz 주파수 대역 경매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FCC가 신규 주파수 할당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SI 들이 2026년 5G SA로의 전환과 5G Advanced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통신장비 빅사이클 도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통신장비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불안감도 확인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2026년 상반기까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장비 업종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며 "주가 하락 시마다 광통신, 기지국, 인빌딩 장비, 양자암호통신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비중확대 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2018~2019년 사례를 보면 결국 국내 주파수 경매가 통신장비 업종 주가 상승의 트리거였고, 2025~2026년엔 미국 주파수 경매가 국내 통신장비 업종 주가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곧 미국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다는 것을 투자가들이 인지하고 있다. 2026년에 들어서면 통신장비주 매수세는 점점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세부업종별 대표 종목인 RFHIC, KMW,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RF머트리얼즈, ICTK, 우리넷을 꼽았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현재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 업종의 매수 시점과 관련해서는 "본격 매수는 연말, 연초로 한 템포 늦출 것"을 권했다. 그는 "해킹 비용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가 KT, SK텔레콤의 경영진 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 경영 전략 변화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 "4분기 통신사 이익 추정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믿음이 아직은 약한 상황이라 본격매수 시점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해킹 및 거버넌스 리스크가 모두 노출된 이후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언급했다. 그는 "통신서비스 주가가 상승한다면 2026년 상반기엔 주주 환원 정책 및 배당 분리 과세 기대감, 하반기엔 차세대 네트워크 도입 기대감일 가능성이 높다"며 "KT 장기 저점 매수가 그나마 성공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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