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채널 경쟁력을 이익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9% 하향 조정했다"면서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는 예상보다 부진한 올해 3분기 대출 성장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를 반영해 2025년, 2026년 대출 성장률 전망치를 6.6%, 7.0%로 각각 0.3%포인트, 0.1% 포인트 하향하고 예대율 악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2025년, 2026년 이익 전망치를 각각 1.7%, 6.4%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견을 낮추는 이유는 수신 중심의 성장 전략이 지속되며 예대율 하락에 따른 NIM 하락이 우려보다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고 확보된 수신을 통한 자금운용 수지 증가가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114억원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5.1% 하회한 것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는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원화대출은 1.0% 성장하고 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1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수신이 2조원 증가한 반면 여신은 4340억원 증가하며 예대율 하락의 영향과 저원가성 예금 중심으로 수신이 증가했지만 예대금리차(NIS) 역시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비이자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4% 감소했다. 수수료손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반영으로 기타비이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의 방향성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 추진 사업의 의미있는 진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채널 경쟁력이 여전히 우수하다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규제로 인한 성장률 하락, 마진 하락 등 이익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뱅킹,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추진 사업의 의미있는 진행이 있어야 주가 측면에서도 방향성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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