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 美와 대화 의지…조건 갖춰지면 접촉 나설 것"

글자 크기
국정원 "北 김정은, 美와 대화 의지…조건 갖춰지면 접촉 나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대화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관심을 끈 APEC 북미정상회동은 불발됐으나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위한 다양한 경로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핵보유국 레토릭(수사)에 있어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최근 연일 밀착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선 "북러 정상 간 유대 관계를 피력하며 동맹 장기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민간 기술 이전 여부 등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지방과 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이동과 각종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함으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혈압은 과거에는 꽤 높았는데 낮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