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ING]4000선 안착한 코스피,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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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G]4000선 안착한 코스피,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

코스피가 지난주 결국 4000선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증시는 이제 경제지표와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4.21%, 코스닥은 1.96%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4100선까지 뚫으며 4000선대에 안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과의 반도체 협력 기대를 반영하며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41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면서 "코스피는 10월 한달간 19.94% 상승하며 지난 2001년 11월(19.72%)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4000선 돌파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적 호재가 작용하면서 코스피 주간 상승세가 5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릴레이 정상회담을 비롯한 메가 이벤트를 소화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하회했고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및 12월 양적긴축(QT) 중단 언급도 긍정적이었다. 산적했던 불확실성도 한미·미중 릴레이 정상회담에서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지속된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등으로 단기 밸류에이션,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 괴리율이 2021년 고점을 상회하고 있으며 달러 환산 코스피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짚었다.


단기 급등 부담에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임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나 반도체 호조, 정부 정책 기대, 기업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며 "이 가운데 이번주 조선, 원전, 방산, 이차전지 등 최근 지수 상승 주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틀로, 이 두 사이클이 맞물리며 대세 상승장이 나타났다"면서 "반대로 말하면 두 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둔화될 경우 일부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AI 투자의 경우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양호하고 자본지출도 지속되고 있어 동력이 강하나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노이즈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 주요 이벤트인 관세 협상, FOMC,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이 끝났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Fed의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900~41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3일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일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미국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각각 발표 예정이다. 5일 미국 9월 제조업 신규수주, 미국 10월 ADP 민간취업자수 증감이 발표된다. 6일에는 미국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7일 중국 10월 수출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지속으로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중으로, 5일 발표되는 대체 지표인 ADP 민간고용은 2만건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는 데이터 부재 상황에서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대체 지표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일 팔란티어, 4일 AMD·우버·화이자, 5일 노보노디스크·퀄컴, 6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3일 HD현대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4일 에코프로비엠, 5일 NAVER·에스엠, 6일 CJ ENM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나 연구원은 "지난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이 모두 발표되면서 미국 실적 시즌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7%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해 평년(78%) 대비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비율을 기록 중"이라며 "이번주에는 팔란티어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AMD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AI 기업의 수익성 및 자본지출 확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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