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드파트너스, 에이치피오 '주주환원 미이행'에 2차 행동주의 캠페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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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드파트너스, 에이치피오 '주주환원 미이행'에 2차 행동주의 캠페인 돌입

스트라이드파트너스가 상장사 에이치피오를 상대로 2차 행동주의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선임안을 통과시키며 변화를 이끌었지만 이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영진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일반 주주들과 연대해 기업가치 회복에 나서겠다고 31일 밝혔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1차 캠페인에서 자회사 중복상장 계획 철회,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 IR강화, 배당정책 개선을 요구했고, 이후 민택근 대표이사와의 수차례 면담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촉구하였다. 또한 지난 9월 초 에이치피오에 가시적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차 캠페인을 개시하겠다는 경고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에이치피오는 지난 9월5일 자사주 소각을 공시하며 뒤늦게 대응했지만,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이를 "주주 압박에 마지못한 소극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요구사항의 일부만 수용한 미봉책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나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 로드맵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이번 2차 주주서한에서 ▲싱가포르 자회사 Denps Global PTE가 동일한 주소지에 있는 사업실체가 불분명한 Glorious Tree PTE에 신주를 배정해 지분이 희석된 점 ▲지분 100%인 중국 자회사 High&GoGo의 지분 40%를 외부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한 싱가포르 법인에 매각한 점 ▲스페인 자회사 SAN PIO S.L.의 부동산 자산에 대규모 자본지출 후 손상차손을 인식한 점 등 에이치피오 해외 자회사들의 불투명한 거래 정황을 지적하고, 관련 자료 공개와 해명을 요구했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감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러한 거래들은 내부적으로 검증됐을 것"이라며 경영진 견제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지배구조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에이치피오가 주주 중심 경영으로 전환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필요 시 법적 대응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강도 높은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다. 특히 첫 번째 캠페인에서 일반 주주의 지지가 변화의 핵심이었음을 강조하며, 이번에도 주주의 관심과 참여가 회사의 변화와 주가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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