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31일 삼양식품에 대해 2026년에도 해외 사업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며 음식료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15%의 미국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불닭볶음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삼양식품 기준 공급 가격은 약 10% 인상된 것으로 파악되며 월마트는 최종 소비자 가격을 14%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가격 인상분보다 높은 소비자 가격 상승은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유통 업체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삼양식품의 관세 부담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농심도 지난 7월부터 미국 라면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밀양 2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닭볶음면은 공급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가별 수출 데이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단기 데이터인 수출 데이터의 국가별 비중 변동으로 특정 국가의 피크아웃을 우려하기보다는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밀양 2공장과 우상향 중인 수출 물량에 집중해야 한다"며 "미국은 메인스트림 추가 침투와 점포당 매출액 증가 여력이 충분하고 중국은 신규 거래처 확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도 해외 매출액 비중이 증가하며 음식료 업종 내 가장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7.4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보유 중"이라고 짚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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