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4일 SNT홀딩스에 대해 "실적 호조세와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NT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SNT에너지가 매출 109.2% 증가, 영업이익 445.1%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SNT에너지의 수주 잔고는 2024년 초 3500억원에서 현재 약 8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반면 SNT다이내믹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4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비용 환입 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 성적은 개선됐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주력 사업 업황이 양호하고 수주 잔고가 풍부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연간 1600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분기 배당을 처음 도입해 1분기에 500원, 2분기에 1000원을 지급하며 상반기 배당금으로만 지난해 연간 수준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1분기 58.6%에서 2분기 74.6%로 대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자사주와 계열사 지분 일부를 활용한 자산 유동화가 주당 가치 희석보다는 성장 가치 창출 재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기업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유통주식 수는 주요 주주와 자사주를 고려하면 약 15%로 매우 낮은 편이며, 순자산가치 상승도 지속되면서 '품절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