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29일 올해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리바트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 대표를 유임시키는 등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인사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내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사장)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1967년생인 민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회계담당 상무, 재무담당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부사장 승진자는 이진원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부사장이다. 1966년생인 이진원 부사장은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계열사 전반을 거쳤다. 그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장 상무, 현대리바트 경영지원사업부장 상무, 현대그린푸드 경영지원실장 상무, 현대L&C 대표이사 전무 등을 역임했다.
1970년생인 이종근 부사장은 1996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투자기획팀장, 미래전략담당, 경영전략실장 전무,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현대에버다임 신임 대표이사로는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영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이 내정됐다. 1967년생인 유 전무는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그린푸드에 입사, 현대에버다임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등을 거쳤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유임시켜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적재적소에 중용해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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