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량 꼴찌' 한경희 생활과학…"가습기 유지 비용 40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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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량 꼴찌' 한경희 생활과학…"가습기 유지 비용 40배 차이"

가을·겨울철 자주 사용하는 가습기는 가습량과 유지관리비용 등 주요 성능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이내에 가습기를 구입 및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13개 브랜드 제품을 선정해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시간당 가습량은 최대 3.3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LG전자(HY704RWUAB) 제품의 가습량이 606㎖/h로 가장 많았고, 한경희 생활과학(HAAN-HD100A) 제품은 182㎖/h로 가장 적었다.


가습면적 또한 LG전자(HY704RWUAB) 제품의 가습면적이 42.9㎥로 가장 컸고, 한경희 생활과학(HAAN-HD100A) 제품은 12.9㎥로 가장 적었다.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제품 간 최대 40배 차이가 났다. 전기요금·필터 교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용을 산출한 결과, 초음파식 제품은 4640~6420원, 가열식 제품은 7만2750~9만1070원, 기화식 제품은 5330~10만8330원, 복합식 제품은 1만5780~18만9290원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4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최대 소음도 37~62dB 범위 수준으로 제품별 차이가 컸다. 특히 가열식 제품의 경우 처음 물이 끓는 과정에서 52~55dB까지 소음이 높아져 수면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드럼세탁기의 소음은 평균 69dB, 전자레인지는 평균 57dB, 김치냉장고는 평균 35~41dB 수준이다.


일부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한일전기(GHSP-3300RR)·르젠(LZHD-H85)·스테나(STN100A) 등 가열식 가습기 3개 제품은 99℃의 고온 증기가 분무됐고, 끓임 단계에서는 수조 내부 물 온도가 100℃ 이상으로 올라갔다. 뜨거운 증기가 분출되거나 제품 전도 시 뜨거운 물이 쏟아질 수 있어 화상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제품은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한 구조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습기는 가습방식에 따라 세균 방출·악취·이물 발생 가능성에 차이가 있어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세척이 필수적"이라며 "시험대상 전 제품은 수조를 포함한 주요 부품들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세척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감전보호, 구조 등 안전성 및 표시사항의 경우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습기 구입 시 ▲사용공간·방식별 특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가습 방식을 결정할 것 ▲가습량·유지관리비용·소음·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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