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인터로조, 실적 턴어라운드…글로벌 파트너십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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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인터로조, 실적 턴어라운드…글로벌 파트너십 가시화"

대신증권은 4일 인터로조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로조는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조사다.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80% 수준에 달한다. 해외 매출은 글로벌 유통사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구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직접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감사 과정에서 재고 관리 미흡으로 감사의견 거절과 거래정지를 겪었으나 재고 클리어 및 제도 보완으로 문제 해소 및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재질(하이드로겔·실리콘), 색상(클리어·컬러), 착용주기(원데이·정기 교체형)로 다변화돼 있다. 특히 아시아권 컬러렌즈 시장에서 뚜렷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 수율은 2024년 62%에서 2027년 85%까지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터로조는 업계에서 가장 기술 장벽이 높은 실리콘 하이드로겔(Si-Hy) 컬러렌즈에 집중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잉크, 바인더, 레이저 가공 등 핵심 공정을 내재화했고 스마트팩토리와 인공지능(AI) 비전검사 도입, 공정별 전문 엔지니어 채용을 통해 컬러렌즈 특유의 불량률을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간 약 100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본격화한다. 미국에서는 Si-Hy 클리어 제품의 FDA 510(k) 승인을 2026년 1분기 목표로 진행 중이며, 이후 북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이어 Si-Hy 컬러렌즈도 별도 임상 없이 허가 절차를 밟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은 Si-Hy 컬러렌즈 승인 시 기존 하이드로겔 대비 최소 3배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 유럽은 대형 리테일 채널, 중국은 틱톡·샤오홍슈 등 플랫폼을 활용한 직판(D2C) 모델 중심 확장이 전망된다.


실적은 올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매출은 1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에 그쳤다. 이는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충당금 확대, 공장 셧다운, 일회성 비용이 겹친 결과다. 하지만 2025년에는 매출 1257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에 안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로 과거 밴드(11~15배)와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며 "OPM 20% 안착과 미국향 글로벌 파트너십 가시화가 동반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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