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톡톡'…편의점 양강, 역성장 딛고 3분기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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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톡톡'…편의점 양강, 역성장 딛고 3분기 기지개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올해 상반기 역성장을 만회하고 3분기 개선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13조원 규모로 집행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돼 방문객 유입과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다. 신규 출점을 제한하고 우량 점포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상승하고, 매출은 2.8% 증가한 3조14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도 매출액 2조4303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와 4.7% 늘어난 수치다.


앞서 이들 양강을 포함한 국내 편의점 업계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에 강추위, 우천 등 궂은 날씨로 판매량이 기대를 밑돌면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고,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집계하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올해 1분기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해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고, 4월(-0.6%)과 5월(-0.2%), 6월(-0.7%)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편의점 업종 매출이 3개월 연속으로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확산한 2020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7월21일부터 소비쿠폰 발행이 본격화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GS25는 쿠폰 발급 이후 약 한 달간 구매단가(객단가)가 직전 달 대비 평균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고, CU도 초반 2주간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의 하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상반기까지 성과가 부진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개점 후 만 1년 이상 운영한 기존점 매출도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다. GS25의 올해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5%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해 정점을 찍은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은 신장률로, 올해 1분기(0.9%)와 2분기(0.1%)보다 크게 나아진 수치다. CU의 3분기 기존점 성장률도 1.2% 수준으로 전망됐다. 앞서 기존점 성장률은 올해 1, 2분기 연속으로 -2.1%를 기록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점포 수를 제한하는 긴축을 이어가면서 4분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은 자회사인 '어바웃펫'의 매각을 추진한다. 2018년 인수한 반려동물 전문용품 온라인 쇼핑몰로 7년간 누적 손실이 8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본업 중심의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한 내실 경영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도 CU의 연간 점포 수 순증 목표치를 기존 500개에서 300개 수준으로 낮춰 몸집 줄이기에 나설 전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 부진으로 BGF리테일도 신규점 출점 속도를 통제하고 있다"며 "판관비가 제한적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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