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4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작품 수 증가와 시청률 상승은 물론 제작 효율화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하반기 첫 대작 '폭군의 셰프'의 4회 시청률이 11.1%를 기록하면서 회사 기존 작품의 장기 평균치인 6.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넷플릭스 동시 방영에 따른 시청 분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대작인 '별들에게 물어봐'의 시청률이 최고 3.9%, 평균 2.4%에 그치면서 tvN 광고 수익 부족에 따라 방영권료에서 페널티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폭군의 셰프는 시청률이 매우 좋기 때문에 기본 방영권료에 더해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제작될 작품 수는 25편(작품당 회차 12회 수준)으로 전년 대비 6편 늘어날 전망이다. 2019~2023년 평균 29편이 제작되고 작품당 회차가 평균 14회였음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는 넷플릭스 동시 방영인 '태풍상사', '프로보노'. 아마존 프라임 동시 방영인 '얄미운 사랑'.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다 이루어질지니', '자백의 대가'. 디즈니+ 오리지널인 '조각도시' 등이 기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343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하반기 영업이익이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27편 제작으로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