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전환 돌아선 기관투자자…이유와 전망은[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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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전환 돌아선 기관투자자…이유와 전망은[클릭 e종목]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실적 개선과 배당 상향 정책 등 주식 시장 환경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펀드 열풍 시절과 유사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만큼 실적 상향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9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 1851억원 순매도에서 9월 2조2087억원 등 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순매수 전환 진행의 배경으로 우선 펀더멘털 상향 반영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위주로 급격한 실적 상승동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3개월 동안 50% 이상 상향 조정됐다.


배당상향 정책 등 국내 주식 시장 환경 개선 요인 반영과 함께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 폭증 추세도 기관 매수에 힘을 보탰다.


국민연금과 관련된 영향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상향 요구 가능성과 더불어 국민연금 보험료율 상승 및 운용성과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올해 말 국민연금 예상 자산 1272조원의 국내 주식 비중 목표치 14.9%인 190조원에서 2029년 예상되는 1555조원의 국민연금 자산 규모 중 13%인 202조원으로 늘어나면 향후 3년 동안 추가 순매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및 매도 거래 비중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과거 2000~2010년 시기 펀드 열풍으로 기관이 주도했던 시장과 유사한 양상으로 봤다. 현재는 펀드 대신 ETF가 시장의 지배적인 흐름이 되면서 기관 자금의 영향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된 기관 순매도의 경우 국내 주식 비중 축소와 액티브 펀드 환매로 이어지며, 기관이 보유한 종목들의 성과를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관 순매수 전환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그간 하락 압력을 받았던 기관 매수 종목군의 주가 흐름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지속한다면 그 종목들이 시장 초과수익률(알파)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관 운용의 기본 구조는 본질적으로 실적 기반의 주가 결정 메커니즘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기관 주도 장세에서는 기관 순매수 강도뿐 아니라 실적 상향 흐름의 동반 여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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