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사진=WKBL 제공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아간다. 사라고사(스페인)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예선 B조 후지쯔(일본)와의 경기에서 80-6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며 B조 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사라고사는 2023 스페인 국왕컵 챔피언이다. 11명 중 180cm 이하 선수는 딱 1명뿐이다. 모두 180~190cm의 신장으로, 190cm 선수만 4명이다. 170cm대가 즐비한 아시아팀이 상대하기 어려운 높이다. 사라고사는 이날도 ‘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 후지쯔를 상대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리바운드에서 46-33으로 앞섰다. 3쿼터 한때 스피드를 앞세운 후지쯔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쿼터에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사라고사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 팀과 2경기, 일본 팀과 1경기를 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경기가 없을 때 부산을 돌아다닐 시간이 있었다. 사실 팀끼리 노는 건 처음이었다. 이번 기회로 서로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라고사 오르넬라 방콜레. 사진=WKBL 제공 한국은 처음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쌀 식감이 스페인과 달라 밥이 맛있었다고 한다. 그는 “스페인의 밥은 쌀이 날아다니는 식감인데 한국은 달라서 좋다. 면 요리도 맛있었다”면서도 “한국 음식은 맵다”고 미소 지었다. 오르넬라 방콜레는 코리안 바비큐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고기가 가장 맛있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도 좋았다”며 “한국 사람들은 다 착한 것 같다.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