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株, 3분기 호실적에 주가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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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株, 3분기 호실적에 주가 '날개'

전력기기주들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의 호황이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 성장 사이클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양호한 실적과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HD현대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6만원(8.75%) 오른 74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75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LS ELECTRIC은 14.87% 급등했다. 역시 장중 36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954억원,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50.9%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31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20.4% 이후 올해 1분기 21.5%, 2분기 23.1%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요 해외 시장의 변압기와 국내 시장의 고압차단기 매출이 늘어나며 전력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7%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 매출은 수주 잔고가 매출로 본격적으로 전환되며 76.1% 늘었다. 3분기 수주액은 12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


LS ELECTRIC은 앞서 지난 22일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1조2163억원,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10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고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에서 신규 수주가 이어지며 1조9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LS ELECTRIC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 성장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S ELECTRIC의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기존 대비 11.4% 올렸다. SK증권은 기존 22만원에서 42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36만원에서 41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41만원으로 기존 대비 7.9% 올려잡았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S ELECTRIC의 3분기 영업이익은 관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력 부문 중심의 수익성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0.3%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고객 저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관세 전가를 위한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5.2%, 19.1%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은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장기 성장 사이클로 진입했다"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 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미국 수출 확대와 고단가 변압기 비중 상승이 2026년 주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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