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현 정부의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 전환 전략과 벤처·스타트업 지원 확대에 따라 상장 벤처투자사 투자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성장금융 육성'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벤처투자 시장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제3벤처 붐으로 여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을 국정 과제로 지정하고, 중소기업 혁신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 육성 ▲유니콘 50개 육성 목표의 'Next Unicorn Project' ▲지역 벤처·스타트업 성장엔진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35조3000억원(예산안) 규모로 전년 대비 19.3% 늘어나 최근 10년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제 지원도 강화됐다. 첨단산업 R&D 세액공제 범위가 확장되고, 중소기업과 첨단산업 기업에는 더 높은 공제율이 적용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같은 중소기업 중심의 재정적 지원 및 R&D 예산 확대는 VC(벤처캐피털) 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된다"며 "벤처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벤처투자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000시대'를 목표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 소각 등 법 개정 및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은 전날 종가 기준 59.4%로 글로벌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IPO(기업공개) 시장 회복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케이뱅크, 무신사 등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라며 "벤처투자사의 투자 회수(엑시트)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정책 발표 이후 벤처투자사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며 코스닥 지수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벤처투자사 주가 흐름은 우상향 기조를 이어 나갈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지수를 봤을 때 IPO 시장의 재활성화 역시 기대한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장 벤처투자사 투자는 특정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유망 스타트업 포트폴리오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주요 비상장 기업에 어떤 벤처투자사가 투자했는지, 회수 시점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가지며 옥석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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