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HD현대미포에 대해 합병을 통한 방산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방산(군함) 사업 수주의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HD현대미포는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통해 2030년 매출 32조원 청사진 중 방위사업 목표치를 7조원으로 설정했는데 HD현대미포의 4개 도크 중 2개를 특수선 및 방산 도크로 활용할 경우 추가로 특수목적선을 건조할 수 있어 생산능력(CAPA) 당 매출 증가 및 설비 가동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중공업의 합병 기일은 12월1일이며 합병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다. HD현대미포가 목표로 하고 있는 특수목적선으로는 극지방 쇄빙선, 연안 경비함(OPV), 군수지원함이 있다. 이 연구원은 "방산의 생산능력 확장이 상선 부문의 생산능력이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HD현대미포의 현재 건조량은 연간 45척이지만 실제 건조능력은 연 70척이기 때문에 확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HD현대미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1693억원, 영업이익은 264.5% 늘어난 128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뉴질랜드 키위레일 여객화물 겸용선(Ro-pax) 건조 계약 해지 위약금 수령분 약 300억원이 환입 예정으로, 일회성 제외시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로봇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HD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최초로 옥외작업인 외업공정에 자동용접 시스템 도입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PC선에 들어가는 데크 용접 자동화율이 기존 58.6%에서 80% 수준으로 향상된다"면서 "현재 선박 건조 현장에 산업용 로봇 14대, 협동로봇 23대를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으로, 특히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로봇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국내 조선업의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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