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11월 임시시외버스정류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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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시외버스터미널 폐업 “주차타워 건립 합의점 못 찾아”
강원 영월군을 다른 도시와 잇는 관문인 영월시외버스터미널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터미널 운영사는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자 부지 일부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무산되면서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 영월군은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정류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20일 영월군에 따르면 영월읍 중앙로에 위치한 시외버스터미널이 이달 말 폐쇄된다. 누적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어온 터미널 운영사는 부지 2700㎡를 군에 55억4300만원에 매각해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했지만 무산되면서 폐업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터미널 부지 일부를 매입, 지상 2층 150대 규모 주차타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교통영향 분석과 주차면 등에서 터미널 부지가 낮은 등급을 받자 서부시장 인근으로 예정지를 바꿨다. 총사업비가 당초 예상된 96억5000만원에서 2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터미널 운영사는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최종 계약만 남은 상태였으나 군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예정지를 변경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영월군 관계자는 “그간 운영사를 수차례 만나 추가 지원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주차타워는 공익적 관점에서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월=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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